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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교부 이야기
제 3 부
THE SAYINGS OF THE DESERT FATHERS
편저: :
세계 총대교구청좌 수석사제
정교회 한국 대교구 총무사제
인천 성 바울로 성당 주임사제
발간일 : 2006년 6월
펴낸곳: 성 바울로 출판부
주소: 인천광역시 남동구 석산로 111번지 62호
연락처: 전화:(032) 426-9553, 팩스:(032) 265-2759 이메일: fatherdanielna@gmail.com
*** 제 1 화 ***
어느 타락한 여인이 친구들에게 약속을 했다. 그녀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산 속에서 생활하는 한 수도사를 찿아가 타락시키고 말겠다고 했다. 그 수도사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성스러운 분으로 알여져있었다.
그녀는 두툼한 의상을 걸쳐입어 자신의 매혹적인 육신을 감추고 산으로 올라 갔다. 그녀의 친구들은 중간지점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그녀는 저녁이 되자 수도사의 수실문을 두드렸다. 그녀를 보게된 수도사는 심히 괴로워하였다: “이 외진곳에 여자의 몸으로 날도 어두워진 지금 어떻게 된일입니까?”
“오! 사탄, 바로 너의 계략이 분명하구나.” 라고 수도사는 직감했다.
그가 그녀의 신분과 무엇을 원하는지를 물었더니,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제가 이렇게 외진곳을 몇시간동안이나 헤메고 있는지 그리고 이곳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를 모릅니다. 저는 길을 잃었을 뿐아니라 저와 동행하던 친구들마져 잃어버렸으니 제발 저를 야생동물의 희생자가 되지않게 도와주십시요.”
곤경에 처한 수도사는 이 여인을 자신의 수실로 받아들여야할지 말아야 할지를 몰랐다. 이러한 일이 생전 처음으로 일어나고 있기때문이였다. 한편으로 생각하길; 하느님의 창조물인 이 여인을 야생동물의 먹이감으로 버려둘순 없지 않은가. 결국은 그의 동정심이 그녀를 수실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수실로 들어온 그녀는 우선 입고 있던 두터운 겉옷을 벗고 매혹적은 자태를 들어내려고 했다. 유혹이 수도사의 욕망을 서서히 화염 속에서 요동치게 하였다.
수도사는 마른 풀잎을 바닥에 깔고 나서 그녀에게 누우라고 말하고 나서 수실 한 구석에서 무릅을 꿇고 열심히 기도하였다.
“오늘 저녁 나는 보이는 적과 보이지 않는 적을 대항해 투쟁해야만 한다. 그리하여 승자가 될것인지, 아니면 그동안에 쌓은 모든 노력을 허사로 버리게 될것이지가 결판날 것이다.”
밤이 깊어 질수록 유혹의 불길을 더욱 거세게 타 올랐다. 한 때 저항력이 떨어지는 사실을 깨닫고 공포에 쌓이고 말았다.
“육신을 죄스러운 행위로 더럽히는 자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며 지금 이 고통의 화염을 이겨낼 수 있는 지를 보기위해 내가 시험대에 놓였구나.”라며 수도사는 외쳤다.
그는 기름등잔에 불을 켜고난 후 그의 손가락을 등불에 얹어 놓았다. 그러나 육신을 태우는 불길이 더욱 강했기에 손가락의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그는 이번에는 두 손가락을 등불 위에 얹었고 조금 후에 다시 세 손가락을 얹게 되어 나중에는 다섯 손가락 모두를 올여놓았다. 하느님 종의 초인간적인 투쟁을 몰래 바라 보고있던 여인은 수도사가 끈질긴 사투를 벌이며 마지막 열 손가락까지 등불위에 얹어 놓는 모습에 그만 공포에 질여 쓰러져 죽고 말았다.
이 때에 중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이 수도사를 찾아와 그의 타락한 모습을 보고 한바탕 웃어보려고 급하게 왔지만, 수도사는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다.
“혹시 어제 저녁쯤해서 한 여인이 이곳을 찾아오지 않았나요?”라고 그들은 수도사에게 물었다.
“그녀는 지금 잠자고 있소이다.”라고 대답했다.
수도사의 수실로 들어가 보니 그 여인은 이미 죽었음을 알게되었다.
수도사는 두 손을 감싸고 있던 소메자락을 겉어 열손가락을 보여주었다.
“자! 사탄의 딸이 나에게 행한 것을 볼 수 있겠소?”
“그러나 하느님 그리스도께서는 악을 선으로 갚으라고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라고 말하면서 그는 일어나 영혼이 떠난 그녀의 육신을 축복하며 기도하자 그녀의 생명이 되 돌아와 살았다.
*** 제 2 화 ***
한 젊은 수도사가 어느날 마을을 가기 위해 길을 걷고 있었는데, 맞은편 쪽에서 걸어오는 몇 몇 수녀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수도사는 걸어가던 길 반대 방향으로 신속하게 발길을 돌여 걸어가 서로 마주치는 것을 피했다. 이 것을 본 수녀원장은 그를 멈추게하고 말했다: “형제여, 그대가 행한 행동은 당신의 연약한 면을 위해서 잘한 일이요. 그러나 당신이 완전한 수도사가 되었더라면, 우리를
여자로 바라보지는 않았을 것이요.”
*** 제 3 화 ***
수도원 생활을 막 시작한 초보 수도사가 수도원장에게 고백하러 갔다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되었다: “원장님, 자주 게으름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어디든지 현존하신다는 믿음이 결여되었기 때문에, 구원에 대해 조심성이 없고 태만해 진다네.”라고 원장은 설명해 주었다.
*** 제 4 화 ***
“하느님 언약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세속의 허위사실에는 몰두하게 됩니까?라고 어느 수도원장을 둘어쌓고 여러 영적인 말씀을 듣던 수도사들이 질문하였다.
“믿음이 결여되었기 때문이요. 우리의 영혼이 믿음을 통해 천상의 맛을 보게되면 이 세상의 헛된 것에 폭빠지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제 5 화 ***
“형제들이 때에 따라 영향을 주는 어렵고 괴로운 일들을 우리의 마음속에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있으면 있을 수록 그만큼 하느님과 멀어집니다. “라고 성 마카리오스는 말했다. “그러나 그 어려운 일들을 그 즉시 잊어버린다면 사탄은 감히 우리를 시험하지 못합니다.”
*** 제 6 화 ***
형제와 말다툼했던 수도사가 원장을 찾아가; “원장님, 이러이러한 형제가 저를 참지 못 할 정도로 괴롭히고 있어서 이에 복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나를 너무도 괴롭히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자네 수실로 들어가 문을 닫고 밤 낮으로 그 형제를 위해 기도하게나. 오직 이 길만이 당신을 못 살게구는 복수심을 진정시킬 수가 있소.”라고 원장님이 충고해 주었다.
그 수도사는 순종하여 일주일 만에 마음의 평화를 되찾았다.
*** 제 7 화 ***
“만일 형제가 괴롭힌다면, 그를 축복해주시요. 만일 그 형제가 축복을 받으면 두 사람 모두에게 잘된 일이요. 그러나 만일 그 형제가 받지 않으면
당신은 하느님으로부터 축복을 받게되고, 그 형제는 괴롭힘 속에 있게 될것이요.”라고 어느 원장님은 말했다.
*** 제 8 화 ***
경험이 부족한 수도사 한 분이 실망한 상태에서 아바 피멘을 찾아 갔다: “원로님, 제가 큰 잘못을 저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3 년간 회개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너무 긴 시간을 보냈구먼.”라고 아바는 말했다.
“그러면 3 개월이면 족합니까?”
“그것도 긴 시간이지.” “자네에게 확신해 주겠네. 만일 자네가 진심으로 회개하며 똑같은 잘못을 다시는 범하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다면 3 일이면 하느님의 자비를 받게될 것일쎄.” 라고 아바는 대답했다.
*** 제 9 화 ***
하느님께서 인간의 죄를 어려움없이 용서해 주시는 지를 아바 피멘에게 물었다.
“우선 인간에게 용서를 가르치시는 하느님께서 용서해주시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네. 주님은 사도 베드로에게 남의 죄를 일곱번씩 일흔번을 용서해 주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무한대”를 의미한다.”라고 아바는 말했다.
*** 제 10 화 ***
“회개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어느 수도사에게 “같은 죄를 다시 짓지 않는것일쎄.”라고 아바 피멘은 말했다.
*** 제 11 화 ***
“죄악된 욕망과 잡담을 피하려면, 바보같은 행동을 하지 마십시요. 그리고 이러한 연약한 면이 일어나게 하는 주위환경을 피하십시요.”라고 오늘날의 젊은 수도사에게 충고한바 있다.
*** 제 12 화 ***
한 수도사가 아바 시소에스에게 고백했다. “원장님,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일어나야지.”라고 간결하게 대답했다.
“일어났지만, 또 저주받을 죄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라고 슬픔에 잠긴 그 수도사는 다시 고백했다.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는 것이 무엇이요?”
“언제까지 일어나기를 해야합니까?”라고 수도사는 물었다.
“넘어지고 일어나는 일은 죽음이 자네를 찾아올 때까지 계속될 것일쎄. ‘어느 곳에서 당신을 발견하던지 그 곳에서 당신을 심판할 것입니다.’라는 말씀이 있듯이, 자네의 마지막 순간에 거룩한 회개로 굳굳이 서 있는 모습이 되도록 하느님께 기도하게나.”
*** 제 13 화 ***
“많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사람은 바보입니다. 의문속에서 헤메다 보면 헛되고 무의미한 상태에 빠지고 맙니다.”라는 말씀이 있다.
*** 제 14 화 ***
세속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 때문에 가슴을 찌르는 고통을 느끼는 어느 젊은 수도사가 수도원장중 한분에게 고백를 했다.
“제가 비록 사막에 남는다 하더라도 그 무엇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없고 구원받는 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현명한 수도원장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비록 약속된 땅으로 들어가는 것을 기대하지 못한다하더라도 사막에 뼈라도 남기는 일이 에집트의 노예생활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유익한 일이쎄.”
*** 제 15 화 ***
교회의 이야기을 들어보면; 복음사도 요한의 형제, 사도 야고보가 순교길에 올았을 때에 그를 배반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사도 야고보는 그를 보고 멈추어 얼굴을 맞대며; “형제여, 평온하게 살아가시요.”라고 인사했다.
그의 겸손한 태도를 바라본 배신자는 감화를 받아 외쳤다.
“오늘부터 나도 그리스도교인입니다.”
이 고백으로 그는 사도와 함께 참수당하였다.
*** 제 16 화 ***
“말로만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수도사와 평신도들이 많이 있습니다.”라고 성 칼리니코스 세르니카 사람이 말했다.
*** 제 17 화 ***
“형제가 폭행을 당하고 있을 때에 그 옆에서 지켜만 보고 도와주지 않는다면 폭력을 가하는 자와 별다를 바가 없다.”라고 사제에게 충고하는 현자가 있다.
*** 제 18 화 ***
“오늘, 이 시간, 이 순간부터 하느님을 사랑함에 전력을 다하며 주님의 거룩한 뜻을 이룹시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보이지 않는 적의 무수한 군대를 뚫고 천상의 고향으로 전진하는 투사입니다.” (성 이노켄티/알라스카의 성인)
*** 제 19 화 ***
어떤 나이 많은 은둔자가 병으로 고통스러운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에게는 돌봐줄 사람없는 사막뿐이었다.
이러한 인내를 보게된 하느님께서 젊은 수도사를 병든 은둔자의 거처로 가게하셨다. 그는 병에 찌든 은둔자를 보고 그 곳에 머물며 자상하게 간호하길 전심을 다했다. 목욕으로 몸을 깨끗히
해주고, 잠자리를 마른 풀입으로 깔아 편하게 해주 었고, 먹을 수 있는 식사도 요리해 주었다.
“사람에게 이런 편안한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있었네.”라고 병든 은둔자는 젊은 수도사에게 말했다.
다음날 포도주 한잔을 따라 주었다. 이 것을 본 은둔자는 눈물을 흘리며 말다. “내가 죽는 이날까지 이런 간호를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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